샤오미 제품, 사상 첫 세계 10대 베스트셀러 스마트폰 올라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올 들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리더십 덕분이다.
샤오미의 제품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대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에 올랐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샤오미의 ‘훙미’와 ‘Mi3’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테크놀로지가 지난 2월 판매실적을 토대로 집계한 세계 10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다. 애플 아이폰5S가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폰5C는 서구시장에서의 대대적인 할인정책으로 2위에 올랐다. 삼성의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 이사는 “세계 시장에서 지난 수개월간 베스트셀러 브랜드는 큰 차이는 없었다”며 “그러나 샤오미의 등장은 현지 강자들이 부상하는 세계 각국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샤오미의 성공은 매력적 가격을 내세운 범용화에서 비롯됐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글로벌 브랜드 대신 로컬브랜드에 기꺼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레이 CEO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저가전략이 샤오미 성공의 핵심이라고 CNBC는 전했다. 샤오미의 5인치 ‘Mi3’ 가격은 약 330달러(약 35만원)로 아이폰5C(720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리처드슨 이사는 “스마트폰시장에서 대기업이 게임에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영리하고 민첩한 기업이 이긴다는 것을 샤오미가 보여줬다”고 격찬했다.
레이 CEO는 최근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4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목표는 1억대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레이 CEO의 목표가 절대 허황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미 샤오미는 지난 1분기에 1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870만대의 절반 이상인 수치다.
샤오미는 올 들어 해외시장으로 서서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초 싱가포르 진출 당시 회사 스마트폰이 출시 당일 8분 만에 5000대나 팔렸다고 CNBC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