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연속 순 유출
채권왕 빌 그로스 핌고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핌코 토탈리턴펀드가 연이은 자금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인 핌코의 토탈리턴펀드를 빠져나간 자금이 지난 3월 한 달에만 31억 달러(약 3조1700억원)에 달한다. 이는 11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2월(16억 달러)에 2배 넘게 자금이 이탈한 것이다.
이로써 이 펀드가 보유한 자금은 현재 3월 말 기준으로 2319억 달러가 됐다. 지난 2월에는 16억 달러의 자금이 이탈해 2365억 달러였다.
이같은 투자금 유출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그로스 CIO와 모하메드 엘-에리언 전 최고경영자(CEO)와의 불화설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최근 이 펀드는 1994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지난 1월 사임의사를 밝히자 토탈리턴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1.9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