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대규모 리콜 사태 해결을 위해 외부인사를 선임해 전담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날 리콜 사태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해결하고자 외부인사가 참여한 전담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리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해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는 데 따른 것이다.
GM의 리콜 사태를 전담할 외부인사로는 발탁된 변호사 케네스 파인버그는 정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기름유출 사건과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 피해자 보상 문제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파인버그는 이날 “GM의 리콜 사태와 관련한 모든 문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게 내 임무”라고 밝혔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연방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차량 결함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바라 GM CEO는 이날 하원 청문회에 이어 2일 상원 청문회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GM의 차량 점화 장치 문제로 숨진 13명의 유가족들은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 측의 늑장 대응을 비난하며 차량 결함에 대해 GM이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31일 운전대 오작동 관련 결함이 발견돼 차량 130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제너럴모터스의 리콜대상 차량은 모두 610만대로 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