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정보 사전 입수 여부 조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초단타매매(HFT)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지난 1년간 진행해 왔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은 FBI 고위 관계자와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당국이 HFT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초단타매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FBI는 일부 HFT 트레이더들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주문 정보를 배타적으로 이용해 거래에 먼저 나서면서 이익을 취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초단타거래는 지난 2010년 5월 다우지수가 순식간에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던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법무장관은 금융정보 제공업체들이 HFT 트레이더들에 시장에 영향을 주는 투자 정보를 사전에 제공했는지를 조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와의 공조를 통해 주요 거래소들이 거래에서 초단타거래자를 일반 거래자보다 유리하게 대우했는지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대상도 뮤추얼펀드 및 연기금 등 고객을 대신해 주문을 넣는 브로커가 직접 거래한 초단타거래뿐 아니라 자기자본거래까지 확대했다.
한편 FBI 관계자들은 조사가 진행된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현재 많은 요원이 조사에 동원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