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전 회장 '은닉재산' 폭로 협박해 돈뜯은 업자 구속

입력 2014-03-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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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하도급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최현종 부장판사는 31일 대주건설 하도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 공갈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수년 전 차명 주식 등 허 전 회장이 재산을 감춘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알리겠다고 협박해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29일 A씨를 체포했으며 이튿날 허 전 회장을 세 번째 소환해 조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 전 회장이 '약점'으로 잡힌 재산 보유 사실이 실제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5억 원이 오간 정황으로 미뤄 허 전 회장이 실제 돈을 감췄다면 그 규모는 수십억~수백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와 검찰이 재산 찾기 수사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