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봉 1위' 박종원 전 코리안리 대표…지난해 '176억 챙겨'

입력 2014-03-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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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전 코리안리 대표가 지난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으로 기록됐다.

31일 금융회사들이 공시한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76억2573만원을 받아 금융권의 등기임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는 160억원에 육박하는 퇴직금 덕분에 1위에 올랐다. 그가 받은 보수는 급여 2억5339만원, 상여 5065만원, 기타근로소득(임원퇴직 소득금액 한도초과액) 13억6490만원에 퇴직소득 159억5678만원 등이 합산된 수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98년에 2천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던 대한재보험(현 코리안리) 사장으로 취임해 15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인물이다.

한편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대표가 지난해 54억2천5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박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구 전 대표 역시 작년 보수에서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의 보수총액은 급여 2억500만원, 상여 10억원, 퇴직금 42억2000만원 등으로 구성됐는데 퇴직금은 구 전 회장의 재직 11년 1개월 동안 누적된 퇴직금이 일시 지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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