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통화정책 긴축전환 기대 영향
최근 하향 안정세를 유지해 왔던 기업대출 금리가 경기 회복과 통화정책 긴축전환 기대감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1일 국회에 제출한‘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장기시장 금리 상승시 가산금리 조정,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간 대체효과 등 2차적인 요인에 의해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기업대출에서 단기시장금리를 대출기준금리로 하는 변동금리대출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기업대출금리는 장기시장금리보다 단기시장금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그해 12월까지는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상승했으나 기업대출금리는 단기시장금리와 함께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장기시장금리가 경기회복 및 통화정책기조의 긴축전환 기대 등을 선반영해 상승하는 경우에는 미래 단기금리기대가 상승하면서 시차를 두고 실제 단기시장금리도 상승해 기업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최근 한국경제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에 따라 한은 금통위가 금리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음에 따라 기업대출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커졌다는 것.
또한 회사채 금리 상승 시 대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회사채 발행에서 은행대출로 이전되는 대체효과도 기업대출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다만 한은은 그동안의 장기시장금리 상승이 미래의 단기금리 상승기대를 별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기업대출금리가 조만간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