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되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의서 주문

삼성 이건희 회장은 지난 9일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열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CEO들과의 만찬을 겸한 회의에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한 어조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9일자 기자수첩 참조>

이 모임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실장을 비롯한 그룹 전략기획실 핵심 관계자들과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의 금융계열사 CEO들이 배석한 자리였다.

이 회장은 이들과 함께 금융계열사 현안, 그룹현안, 경제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나아갈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이 회장은 금융계열사 CEO들에게 "금융회사의 특성상 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역할이며 이를 위해 항상 겸손한 자세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와같은 지시는 6개월간의 장기 외유후 귀국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등제품을 만드느라 그동안 겸손한 자세를 잃어왔던 것 같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 회장은 만찬자리에서 "1등주의의 자만은 결코 불필요한 것이며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지 않는한 글로벌 기업이라는 명성도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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