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회의가 남긴 것

입력 2006-05-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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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상 중단에 '무게'...국내 영향력 '중립'

미국 연준의 FOMC회의에서 예상대로 연방기준금리가 5%로 0.25%p 추가인상됐다.

에너지 및 상품가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을 밝힌 동시에 경제지표 전개 양상에 따라 긴축행진을 잠정 중단할 가능성도 처음으로 열어뒀다.

◆유연성 확대 강조 = 대우증권은 11일 이러한 FOMC의 코멘트에 대해 온건론의 후퇴라기보다 유연성 확대를 강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가 여전히 필요할 수 있다'는 기존 문구를 유지하며 통화정책의 기본 스탠스는 추가금리 인상에 무게를 뒀다.

다만 정책다지기의 범위와 시기는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함축돼 있는 경제 전망의 전개에 따라 중요하게 좌우될 것임을 강조하며 긴축 중단의 뉘앙스를 흘렸다.

◆6월 금리인상 중단에 '무게'= 이러한 발표에 대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에는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이코노미스트 20명중 대다수인 14명이 6월말 개최될 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중 9명은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심화돼 6월이나 그 후 회의에서 한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브루스 개스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FRB는 여전히 다음 번 조치가 금리인상이 아니라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은 경기지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성장 둔화 신호가 나타나며 일단 FRB가 향후 수개월간 동결기조를 유지할 것이나 연말쯤에는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며 추가적 금리인상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시장 영향력 '중립'=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발표이후 미국금리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고 국내 증시에도 '중립'수준으로 보인다"며 "연준도 그때그때 시장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상황에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중단할 수도 있다는 코멘트로는 주식시장이 훼손되기 힘들지만 세계증시가 최고수준에 다다른 만큼 코스피지수는 '멈칫'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1400선 이상에서는 코스피지수 중심의 접근보다 종목과 섹터별로 어떻게 순환되는지 잘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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