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워크 사고
▲사진=YTN
한 대형마트에서 40대 여성이 구멍뚫린 무빙워크에 발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밤 한 40대 여성이 대형마트에서 구멍 뚫린 무빙워크에 다리가 빠져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YTN이 28일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발판 하나가 빠져 구멍이 뚫린 무빙워크에 타 10m 넘게 끌려올라가다가 허벅지가 20cm나 터지고 찢어졌다. 1차 봉합수술에 이어 피부 이식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황당한 사고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임규호 승강기안전관리원 조사관은 "조사 결과, 무빙워크의 발판을 지지하는 고정핀이 양쪽 다 빠져 있었다"면서 경찰과 유지 관리 업체, 관리 주체도 모두 확인했다고 전했다.
1999년에 설치된 문제의 무빙워크는 1년 내내 쉼없이 돌아가며 하루에도 수천 명이 타고 내리다보니 고장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3일 전에도 작동을 멈췄다고 확인됐다.
전면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20일 넘게 마트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땜질식 보수만 이어왔다고 한다.
해당 무빙워크의 관리는 마트 측이 아닌 중소 하청업체가 맡고 있다. 비용 문제로 승강기 관리를 영세업체에 전담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찬오 서울과기대 안전관리과 교수는 "(외국은) 제조에서부터 설치나 관리라고 하는 문제들이 거의 일원화돼 있어서, 우리같이 이렇게 굉장히 복잡하게 나누어져 있는 형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