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개인정보 3년간 탈취·판매 대학생 체포...네이버 막으면 또 뚫어 '농락'

입력 2014-03-27 04:37수정 2014-03-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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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회원 계정 2000건이 무단 도용돼 성인광고 등 유해사이트 홍보에 사용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네이버 시스템에 대한 외부 해킹은 아니지만 네이버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유출된 개인정보로 네이버 회원 아이디와 비빌번호를 추출하고 이 아이디로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 스팸 광고를 발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홍모(2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홍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인터넷에 유통된 다른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으로 네이버에 로그인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로그인체크기’와 ‘카페 자동가입기’, ‘광고발송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홍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독학해왔고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1년 2월 네이버 자동 가입 프로그램 등 22종을 개발해 최근까지 3년간 87명에게 건당 5만~10만원씩 팔아 총 21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는 스팸 쪽지 발송을 막기 위해 하나의 계정이나 IP에서 대량 쪽지 기능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홍씨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실제로 스팸 쪽지를 배포한 서씨는 IP주소를 세탁해 쪽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계정 도용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도용으로 밝혀지는 계정의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현 기자 yhs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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