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엄중히 받아들여”… 김한길 “박정희 참배계획 없어”

입력 2014-03-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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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26일 창당대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신당의 활동방향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당 지지율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지만 아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제부터 국민이 기대하는 부분에서 결과와 성과를 내고 보여 드리는 순서”라고 했다.

김 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과 관련, “우리 길이 많은 고통을 요구받고 있지만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하겠다”며 번복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두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통합 신당의 지지율에 대해 평가해달라. 앞으로 지도부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 (김) 당헌에 공동대표가 동수로 지명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돼 있다. 제 경우는 현재 우리 최고위원들을 최고위원으로 다시 지명할 것이다.

- (안)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지만 아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부터 국민이 기대하는 부분에서 결과와 성과를 내고 보여 드리는 순서라고 생각한다. 지도부는 저 포함해서 모두 9명이 현재 구성돼 있다.

△ ‘친노배제론’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해결할 방법과 지방선거 전략은.

- (안) 먼저 특정한 분들을 배제한다거나 이런 경우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다. 지금 현재 우리 앞에 주어진 것은 외부의 큰 적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눈앞의 조그만 이익들 탐하는 세력들은 이번 기회에 국민께서 심판하실 거라 믿고 거기에 모든 (당내 세력의) 단합이 필요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 (김) 지방선거대책위 구성을 빨리하려고 하는데 오늘 두 세력이 합쳐진 거니까 새로 구성된 지도부에서 빨리 진행해서 결론 내겠다.

△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요구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 (안) 단기간 이익을 위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세력과 힘든 상황임에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세력을 국민께서 심판하시리라 생각한다.

- (김) 우리 길이 많은 고통을 요구받고 있지만 기꺼이 그 고통을 감내하겠다. 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선택은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을 전제로 이뤄진 결정이 아니다. 그 이전에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각자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 신당 출범 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생각인가.

- (김) 아직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할 계획이 없고 그런 계획을 잡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해 보겠다.

△ 국정원 대선 개입, 간첩 증거조작 의혹사건과 관련해 특검 요구나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해임안을 낼 생각이 있나,

- (안) 국정원 관련해서는 정말 여러 번에 걸쳐 특검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 (김) 국정원 대선 개입이나 간첩증거 조작에 대해 양측 입장이 다르지 않다. 특검을 요구하고 있고 국정원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것도 같다.

△ 한미일 3자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

- (안)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어느 정도 시작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하지만 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인정이 없으면 지금 상태보다 더 진전되긴 어렵다.

- (김)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것도 좋지만 일본의 집단자위권, 군사대국화 경향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말하지 않고 있는 건 잘못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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