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전사 순익 급증…이자·대손비용 감소 영향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와 대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0개 여전사 순이익은 1조879억원으로 전년 2972억원 대비 37.6%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수수료 폐지로 인해 할부금융손익이 1323억원(10.2%) 감소했으나 금리 하락으로 이자(2조7478억원)와 대손(1310억원)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총 자산은 87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조934억원(6.2%) 늘었다. 부문별로는 할부금융의 신규 취급규모가 10조8000억원으로 1조6372억원(18%) 증가했고 리스 신규 취급규모 9조9000억원으로 4769억원(5.0%) 늘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융자금액은 1조 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회사들의 투자 증가로 전년(7237억원) 대비 3165억원(43.7%)이나 급증한 규모다.

연체율은 3.25%로 전년대비 0.37%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및 리스자산 연체율은 각각 0.81%포인트, 0.60%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1%포인트 상승했다.

김동현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지난해 여전사의 실적 개선은 주로 조달비용 등 비용감소에 기인하고 있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전사의 수익성, 건전성 등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기업금융 활성화 등 정부의 여신전문금융업 개편 방향에 부합하는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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