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DNA’가 답이다] 삼성, 삼성전자의 ‘1등 DNA’ 전 계열사에 이식

입력 2014-03-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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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현재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스마트폰, 중소형 디스플레이, 소형 2차전지 등이다. 이 중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조7700억원. 전년 대비 26.6%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매출은 228조4200억원으로 2012년보다 13.6% 증가했다. 이는 영업이익 29조500억원, 매출 201조1000억원을 기록한 전년도(2012년)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여기에 힘입어 2010년 290조원이던 삼성그룹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380조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 고공행진에도 이건희 회장은 ‘한계돌파’, ‘마하경영’ 등 경영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마하경영은 이 회장이 2002년 4월 “제트기가 음속의 2배로 날려고 하면 엔진의 힘만 두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터 기초물리,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고 강조한 데서 유래됐다. 삼성은 최근 온라인 사보인 ‘미디어삼성’에 마하경영 특집기사를 5회에 걸쳐 게재하며 임직원 대상 마하경영의 개념을 교육하기도 했다.

이는 그룹 내에서 삼성전자 매출 편중 현상이 심한 데다, 침체에 빠진 비전자 계열사가 정상에 올라서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룹 상장 계열사 중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 제일기획, 크레듀 등 3곳뿐이다. 작년 말 과감한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한 것도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을 대거 승진과 함께 계열사 CEO로 내보낸 것. 세계 1등을 달성한 경험이 있는 삼성전자의 DNA를 전 계열사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하면서 카메라를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스마트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로 흡수시켰다. 두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그동안 일본 업체들에 뒤처진 카메라 사업에 무선사업부의 ‘1등 DNA’를 심는다는 목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거듭 당부해온 ‘카메라 세계 1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했다. 또 TV 전도사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이 생활가전 사업을 함께 맡은 것도 생활가전에 TV 1등 DNA를 이식하라는 이 회장의 특명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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