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FOMC서 자산매입 규모 100억 달러 추가 축소

입력 2014-03-2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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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행보를 이어나갔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전의 월 650억 달러에서 5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부합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해 5년 만에 출구전략을 시작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3번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이어나갔다.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는 0~0.25%로 동결했으나 금리 인상과 관련한 선제적 가이던스(안내)를 사실상 폐지했다.

성명은 “지난해 1월 FOMC 이후 수집된 정보들은 경제활동이 한파 등 기상악화 여파로 둔화됐다”면서 “고용시장의 지표는 다소 엇갈렸으나 대체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나 가계지출과 기업 고정자산 투자 등은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택부문 회복세는 여전히 느리다”고 진단했다.

또 성명은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있으나 그 제약 정도는 약해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수준은 연준 장기목표 밑에 있으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4월부터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 규모를 종전의 월 3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국채는 3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각각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제로금리(0~0.25%)인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고 금리 인상과 관련한 선제적 가이던스를 변경했다. 선제적 가이던스인 실업률 목표치인 6.5%를 사실상 폐지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외에도 기대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폭넓은” 요소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실업률만으로 경제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연준은 2012년 이후 선제적 가이던스를 통해 실업률이 6.5%를 밑돌고 인플레이션이 2.5%를 웃돌기 전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지난 2월 기준으로 미국 실업률이 6.7%로 개선돼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선제적 가이던스를 변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및 실업률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8~3.0%으로 종전의 2.8~3.2%에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종전 6.3~6.6%에서 6.1~6.3%로 낮춰잡았다. 내년과 2015년 인플레이션은 각각 1.5~1.6%, 1.5~2.0%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FOMC 성명 채택은 9명의 위원 가운데 8명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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