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금감원 직원 어디까지 연루?

입력 2014-03-19 14:16수정 2014-03-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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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 팀장, 중앙TNC 서 모 대표와 지인관계…금감원, 이달초 직위해제 후 수사 의뢰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이번 사건에 얼마나 깊게 관여됐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김모 팀장이 간부가 KT ENS 협력업체들의 사기 대출에 연루돼 용의자에게 금감원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도피를 지원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KT ENS 대출 사기 사건은 KT ENS 협력업체들이 허위매출채권으로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들로부터 1조 8000억원을 대출 받은 사기사건이다.

금감원이 자체 시스템을 통해 인지하고 경찰에 통보했다.김 팀장은 이 과정에서 금감원 검사와 검찰의 수사 상황을 주범인 전 모씨에 전달해 그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말경 금감원 내부 직원 연루설이 일자 최수현 금감원장 지시로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내부 감찰 결과 김모 팀장은 2005년부터 KT ENS의 협력업체인 중앙TNC 서 모 대표 등과 지인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경에는 서 대표가 인수한 농장 지분 30%를 무상으로 제공 받고 필리핀 등지로 골프여행도 다녀왔을 뿐 아니라 KT ENS 관련 검사 실시 여부 등을 서 대표에게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김모 팀장을 이달 초 직위 해제 후 대기발령 조치하고 검찰에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면직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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