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4-03-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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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유엔여성지위위원회서 재확인

▲사진=뉴시스
조윤선<사진>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등 다른 피해국의 위안부 관련 기록을 조사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58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 장관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등재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국내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흩어져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을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등재 신청은 2015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유엔여성지위위원회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정부예산이 양성(兩性)에 균형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성인지 예산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 제도를 지방자치단체에까지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또 “여성이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의 여성 참여 비율을 2017년까지 40%로 올린다는 게 한국 정부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기 위해 여성 고용률을 현재의 53.9%에서 61.9%로 확대하는 방안을 역점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의 잠재력을 묶어둔다면 인류는 결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없다”며 “여성이 일과 가정 문제를 함께 해결하지 못하고 꿈을 포기하면 인류의 행복은 실현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조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네덜란드 수석대표 등과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12일에는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의 여성정책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강의하며, 13일에는 뉴욕 인근에 위치한 위안부 기림비와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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