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도난 여권 소지자는 망명 모색 10대 이란인

입력 2014-03-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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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가능성 낮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11일(현지시간) 도난 여권을 소지한 탑승자 2명 가운데 1명이 정치적 망명을 모색하던 이란 국적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칼리드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란인 탑승자가 올해 19살의 청년 푸리아 누르 모하마드 메흐르다드이라며, 테러단체 조직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 청년이 당시 독일로 입국하려고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칼리드 청장은 나머지 1명에 대한 조사 역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 2년 사이 태국에서 도난당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인 여권을 이용해 말레이시아항공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테러 연루 의혹을 받았다.

수사당국은 그러나 여객기 납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또 실종 여객기가 항공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기내 통신기기와 추적장치 등을 모두 끈 상태로 무려 1시간 이상 서쪽으로 비행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에 따라 도난 여권 소지자의 테러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말레이시아항공 실종사건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조종사의 자살 비행설 등이 제기되는 등 무성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한 항공관리는 실종 여객기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이 관리는 사고기 실종 당시 기내의 이상 현상을 시사하는 어떠한 무선송신도 없었다면서 이런 가설을 내놨다.

한편 실종 여객기 수색에 나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당국은 수색 범위를 사고기가 사라진 지점에서 반경 약 185㎞로 확대해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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