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에 내몰린 팬택의 워크아웃이 확정됐다. 채권단은 조만간 두번째 회의를 열고 신규자금 지원 및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제1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팬택의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팬택의 채권기관은 산업은행(의결권 40%), 우리은행(30%), 농협은행(15%), 신한은행(3%), 대구은행(3%) 하나은행(2.5%), 국민은행(1.2%), 수출입은행(1%), 신용보증기금(1%) 등 9곳이다.
팬택이 워크아웃에 다시 들어간 것은 26개월만이다. 지난 2007년 4월 팬택은 워크아웃에 들어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같은해 3분기 부터 17분기 연속 흑자를 거둬 결국 2011년 말 4년 8개월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그러나 글로벌 휴대폰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고착화되면서 극심한 실적난에 빠졌다. 팬택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1조755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2454억원까지 늘었다. 자본총계도 마이너스(-) 1882억원으로 까지 확대되며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에 팬택은 지난해 초 퀄컴에서 245억원, 지난해 5월 삼성전자로 부터 53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고 같은 해 8월 채권단으로 부터 1565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그러나 극심한 실적난으로 유동성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조만간 두번째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채권단은 두번째 협의회에서 신규자금 지원, 구조조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