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역 테러로 경각심 커져…스모그 억제 등 대책 마련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ㆍ전국인민대표대회)가 3일(현지시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그 문을 연다.
이번 양회에서는 윈난성 쿤밍시의 쿤밍역에서 발생한 테러와 최근 베이징 등 화베이 지역 주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 스모그 등으로 반테러 대책과 환경오염 해법 등이 심도깊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쿤밍역에서 지난 1일 밤 9시20분께 복면을 쓴 무장괴한 10여명이 칼을 시민에게 무차별로 휘둘러 29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공안은 현장에서 범인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으며 이후 쿤밍 시내에서 용의자 3명을 더 체포했다. 범인 중 최소 2명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참사로 위구르와 티베트 등 소수민족 정책과 대테러 대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회에서는 테러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가운데 기존 소수민족 정책을 보완하는 내용의 제안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이 최근 2주간 앞을 보기도 힘들 정도의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이 흔치 않은 분노를 표시하는 등 환경은 중국의 최대 이슈가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스모그 해결에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경제 방면에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에 맞춰 리커창 총리가 발표할 정부공작보고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리 총리가 지난해와 같은 거시경제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중국 경제성장률은 7.5%,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5%,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3%로 각각 목표가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