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더욱 고조될 듯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현지시간)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0.1을 소폭 웃돌았으나 전월의 50.5에서 하락하고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PMI의 부진은 최저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신용확대와 과잉생산 등을 억제하려는 중국 정부가 처한 도전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 가치는 지난 2월 1.3% 하락으로 정부가 지난 1994년 환율개혁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기 전에 위안 가치 약세를 용인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위안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HSBC홀딩스와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지난 20일 발표한 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3으로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HSBC PMI 2월 확정치는 오는 3일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3000개 제조업체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PMI를 도출한다. HSBC PMI는 정부 통계보다 중소기업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