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CEO “새로운 상품 준비”
애플 주주들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였다.
주주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현재 이사진 전원을 재선출하고 이사회가 제출한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쿡 CEO는 “우리의 매출 증가율은 그 어느 기술기업보다 높고 돈도 가장 많이 번다”며 “그 누가 우리보다 잘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고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증가세 둔화에 새로운 혁신제품을 선보여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자사주매입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칸은 지난달 초 애플이 2주 만에 140억 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쿡 CEO의 발표에 제안을 철회하기도 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이 이전보다 화면이 더 커진 아이폰과 새 웨어러블 기기, 결제시스템 등 새 상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애플 TV사업 매출이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돌파했다”며 “이제 더이상 취미라고 부르기 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그는 “애플의 지난해 연구ㆍ개발(R&D) 비용은 32%나 증가했다”며 “다만 우리는 사방에서 표절을 당하고 있다”고 밝혀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