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 높게 나와 ...무보 “재실사 결과 신뢰”
성동조선 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졌다. 현실성 있는 조건들로 평가된 재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와 정상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실사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을 문제 삼았던 무역보험공사 역시 재실사 결과의 신뢰성을 인정함에 따라 출자 전환에 대한 반대매수청구권 철회 가능성도 높아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 채권단은 지난 27일 오후 늦게 재실사 결과를 받고 경영정상화 방안 및 수주 가이드라인 수립에 착수했다.
삼일회계법인에 의해 실시된 재실사 결과, 성동조선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는 모두 이전보다 낮게 나왔지만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동조선이 향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상화 방안이 권고돼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한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방안에 무리없이 합의할 것이란 관측이다. 무역보험공사도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부 절차에 따라 검토 후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철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실사보고서에는 컨테이너선 등 수익성 있는 선종 중심의 수주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방안 및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 없이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채권단은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다음주 중 열릴 예정인 채권단 회의에서 정상화 방안에 대한 협의와 검증을 실시한다. 이후 수주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11월 제출된 실사보고서에 대해 무역보험공사가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1조6228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대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지난달 말 재실사에 돌입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재실사 결과(기업계속가치>청산가치)가 나오면 채권단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