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경제학] OST 제작사 스타엔트리엔터 김규남 대표 “대중 트렌드 읽는 ‘촉’ 항상 세워야”

입력 2014-02-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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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제작자 김규남 대표… 젊은층 선호하는 멜로 성공 확률 높아

“OST(Original Sound Track) 음반은 일반 음반과 달리 드라마 작가, 연출자, 음악감독 등 수많은 스태프와 업무 공조가 필요하다. 아무리 제작자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제작해도 드라마 내용이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OST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서 주는 메시지와 테마, 분위기 등과 어우러져 시청자와 관객의 감성을 자극해 몰입도를 높이는가 하면 작품의 스토리텔링에 힘을 실어 주기도 한다. 작품 속 OST의 제작은 어떻게 이뤄질까. OST 제작사 스타엔트리엔터테인먼트 김규남 대표를 만나 OST의 제작 비밀을 들어봤다. 김 대표는 “일반음반은 철저하게 기획사(제작사)가 기획하고 의도하는 대로 제작과 홍보(가수활동)를 할 수 있는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OST는 드라마라는 큰 틀의 부가적 요소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방향에 따라 OST 제작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OST 음반 제작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작품 속 OS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빨리 읽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트렌드가 항상 바뀌니까 눈과 귀를 열어놔야 한다. 시청률 경쟁이나 가창자 섭외 경쟁 등 변수도 많다”며 “젊은층이 좋아하는 코믹 멜로나 발라드가 잘 녹아들 수 있는 정통 멜로 드라마 장르의 OST가 성공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반면 시청률이 아무리 높은 드라마라도 정통 사극이나 일일드라마의 경우 OST 음원 수요 연령층이 높아 구매확률이 떨어지기에 OST 음반시장에서 인기를 얻기 힘들다.

몇몇 드라마에서는 작품 속 배우가 직접 OST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방송된 MBC ‘구가의 서’에서 월령 신드롬을 일으킨 최진혁은 더원의 ‘잘 있나요’를 리메이크한 OST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출연배우가 부른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편하게 제작했다”며 “당시 최진혁씨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전 음원사 차트 올킬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제작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밖에도 김 대표는 SBS ‘내 연애의 모든 것’ OST 제작 당시 악동뮤지션이 써놓은 수많은 자작곡 중 하나를 선택해 OST를 제작했고, 드라마 반응보다 OST가 잘돼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OST를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나 영화의 영상과 OST가 잘 어우러질 때 감동과 재미가 극대화되기 때문. 그는 “OST 없는 드라마는 상상할 수 없다. 드라마나 영화가 끝나도 시간이 흘러 그 당시의 음악을 들으면 드라마가 생각나고 추억에 빠지듯 대중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OST 제작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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