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 달러 제치고 기축통화 된다”

입력 2014-02-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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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대상 설문조사서 절반 이상이 낙관

중국 위안 가치가 최근 흔들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위안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 2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위안이 향후 달러를 제치고 기축통화가 될 것으로 답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스테이트스트리트와 영국 경제조사단체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트유닛(EIU)는 중국에서 100곳,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 1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중국 내에서는 62%의 응답자가 위안이 기축통화가 될 것으로 봤으며 해외 응답자의 비율은 43%였다고 CNBC는 전했다.

EIU 등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위안의 글로벌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달러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로서 이점을 누려왔지만 위안이 달러를 대신할 가능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브 메르시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회 이사도 전날 “중국 위안은 국제 무역과 투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위안이 궁극적으로 달러의 지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은 지난해 말 세계 2위 무역 결제수단으로 떠올랐으며 외환시장 거래비중에서도 9위에 올랐다.

최근 위안의 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환율 변동폭 확대를 위해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고 풀이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현재 기준환율 대비 변동폭을 1%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수 주 안에 이를 2%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이 기축통화로 나아가려면 중국의 금융정책 자유화가 수반돼야 한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3분의 2는 중국 정부가 10년 안에 금융시장을 완전히 자유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다수는 5년래 금융개혁의 주요 부분이 이뤄진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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