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자회사 솔라원, 美서 200억 유상증자

700억 목표했지만 200억 밖에 안 돼 … 업황·실적 부진 직격탄

한화케미칼 자회사인 태양광업체 솔라원이 미국서 유상증자를 통해 2100만달러(약 21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어두운 태양광 시황으로 본래 목표 공모액보다 한참 못미치는 결과를 받은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라원은 미국 증시서 671만6996주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S)을 발행해 21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초 유상증자 목표액은 7000만달러였는데 실제 공모액은 목표액의 3분의1로 줄어든 것이다.

솔라원의 유상증자 공모액이 뚝 떨어진 것은 태양광 업황 회복여부가 불확실하고 당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솔라원은 지난 3분기 7500만달러(약 750억원)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예된 세금을 일시에 납부하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가 3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나스닥에 상장한 한화솔라원 주가는 11월 5달러 수준에서 3달러대로 떨어진 뒤 26일 현재 40%가량 하락한 2.97달러에 머물고 있다.

솔라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 전반적으로 태양광산업 주가가 하향세였으므로, 3000만달러 이상 증자시 추가 주가하락 가능성이 있어서 3000만달러 미만 소규모로 마무리한 것”이라며 “7000만달러는 최대액 개념으로 공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이 솔라원에 자금 지원을 할지 주목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또다른 태양광 자회사 큐셀에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추가 증자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솔라원은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다운스트림 등 사업확대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100만불 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게 돼 내부에서는 유용한 증자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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