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러시아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컬링 예선 4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신미성(36),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예선 4차전에서 세계랭킹 8위 러시아를 8-4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전략의 승리였다.
이날 한국은 1엔드에서 러시아에 먼저 1점을 내줬으나 2엔드에서 2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3엔드에서 다시 1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후공을 얻은 4엔드에서 2점을 얻으며 4-2로 앞서나갔고 러시아는 5엔드에서 1점을 따라 붙었다.
스킵 김지선은 다시 후공을 잡은 7엔드에 마지막 스톤으로 다른 스톤을 때려 하우스 중앙에 자리잡은 러시아의 스톤을 몰아내는 절묘한 테이크아웃(밀어내기)을 선보여 단숨에 3점을 얻어내 7-3으로 앞서며 흐름을 가져왔다.
마지막 10엔드에선 러시아의 스톤이 4개 이하가 되자 스킵이 모든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에 러시아 대표팀은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4강 진출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