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최대주주 지위 내려놔…채권단, 경남기업 정상화 방안 합의

입력 2014-02-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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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회장(새누리당 의원)이 경남기업 최대주주 지위를 내놓기로 했다.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12일 이런 내용의 경남기업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고 13일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이 체결되면 경남기업의 모든 채권행사는 2016년 말까지 유예되며 경남기업과 채권단은 그동안 워크아웃을 끝내기로 했다.

채권단은 경남기업에 모두 3800억원의 현금과 500억원의 지급보증, 전환사채(CB) 1천억원 발행 등 5300억원의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남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지원 방안이 채권단 익스포저 비율 기준상 89.9%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며 "신규 자금집행은 오는 14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워크아웃을 통해 회사가 정상화하면 성 회장이 채권단에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요구할 수 있는 조항도 정상화 계획에 포함시켰다.

이번 워크아웃으로 1000억원을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최대주주인 성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44.41%에서 19.60%로 낮아진다. 이에 성 회장은 최대주주의 지위를 잃게 되며 채권단이 55.86%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로 올라선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 12.3%, 신한은행 7.3%, 산업은행 7.2% 등이다. 시공능력 국내 21위 건설사인 경남기업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 채권단에 두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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