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현 출구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55분 현재 전일 대비 5bp(bp=0.01%) 상승한 2.72%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3.69%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3.71%로 상승해 지난 1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임자인 벤 버냉키 의장의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을 후퇴시킬 만큼 경제 성장이 탄탄해지고 있으며 성장을 촉구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버냉키 전 의장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와 고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을 단계적으로 출이는 출구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1월 두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각각 100억 달러씩 줄였다. 연준의 현재 양적완화 규모는 650억 달러다.
저스틴 레더러 캔토피츠제럴드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옐런 의장이 비둘기적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채 가격을 떨어뜨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