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 규모가 26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산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60억8500만 달러로 전년 246억1000만 달러보다 6%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 순위에서 7위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1977년 1100만달러에 불과했던 자동차 부품 수출액과 비교하면 40년새 2370배나 성장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이 전년 대비 9.2% 증가한 61억6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 55억7000만 달러 △러시아 16억3000만 달러 △브라질 15억 달러 △인도 12억5000만 달러 순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30% 가까이 성장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 독일, 일본의 국산 부품 수요 증가도 질적 향상이 뒷받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록으로 평가하고 있다.
BMW·메르세데스 벤츠·폭스바겐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 수출은 3억9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의 여파로 주요 품목의 대일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전년 대비 2.8% 증가라는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점도 자동차부품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