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창업레이더]너도 나도 '생계형 창업'…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 인기

입력 2014-01-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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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쉽고 고객 수요 풍부한 창업 아이템 찾아야

최근 중소기업청 발표 결과에 따르면 생계유지를 위한 창업자가 10명 중 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만 490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생계형 창업자 비율은 2010년 80.2%에서 2013년 2.4%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창업 준비 기간도 평균 8.6개월로 조사되는 등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창업의 안전성과 지속성 등을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최대 비수기라고 하는 겨울철 창업시장에서도 창업희망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창업 아이템들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끈다. 고객 수요가 풍부하거나 실생활과 밀착된 아이템인 경우가 그렇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인 가구 및 소규모 가구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은 '핸디페어'가 대표적이다. 핸디페어는 가전제품 청소, 곰팡이 제거, 보일러 수리 등 혼자 하기 힘든 집안일을 대행해주는 '생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작업 분야가 제한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스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점주 입장에서는 유행을 타지 않고 정년이 없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1인 가구 외의 2세대 이상 가족구성원들을 타깃으로 삼은 '키즈카페'도 인기다. 트램폴린을 도입한 키즈카페인 '점프노리'는 쉬운 관리 시스템으로 창업희망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오븐구이 로스트 치킨, 피자, 돈까스 등 다양한 식사 메뉴를 오븐 굽기만 하면 바로 손님에게 낼 수 있도록 밑준비가 다 된 상태로 본사 물류센터에서 배송해준다. 피톤치드 룸을 개설하고 유아존과 어린이존을 따로 만드는 등 보다 섬세한 고객 니즈에 맞춘 시스템을 갖추기도 했다.

외식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치킨 '오늘통닭'이 '통닭'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치킨을 가장 많이 즐기는 2030 세대는 물론이고 50대 이상의 장년층도 즐겨 찾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반응은 오늘통닭이 37년의 전통을 이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늘통닭 수유 본점은 37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더욱 넓고 세련된 형태의 매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식을 기반으로 삼는 외식 업체들도 선전 중이다. 육개장 전문 브랜드인 육대장은 최근 육대장김포 풍무점이 오픈하자마자 일매출 600만원 돌파했고, 육대장 인천 영종점은 오픈 이후 보름동안 매출 5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육대장 서울 강남점, 명동점 등 최중심 상권에서의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누소는 질 좋은 한우 암소 고기와 함께 각종 탕 메뉴로 인기를 얻는다. 특히 하누소 본사가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매생이로 만든 겨울 시즌 특별 메뉴인 '매생이 갈비탕'이 겨울 보양식으로 각광받는다. 한편으로는 온라인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인기 메뉴인 왕갈비탕과 도가니탕, 각종 장아찌 등 하누소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포장했다. 덕분에 젊은 여성층의 구매 비율도 차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색전, 불고기 등 다양한 한식 재료를 토핑한 국수와 SBS <스타킹>에 나와 화제가 됐던 불초밥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거느린 '셰프의 국수전'도 마찬가지다. 셰프의 국수전은 한식을 보다 세련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오리지날 불초밥에 소스를 더해 갈릭마요 불초밥, 스파이스 칠리 불초밥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셰프의 국수전은 목포 상동점, 경복궁점, 코엑스점, 수원 광교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간식 메뉴인 분식도 겨울 특수를 타고 창업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공수간의 경우 10평형대 매장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창업을 원하는 창업희망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공수간 대표메뉴인 국물 떡볶이는 강남 일대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한 만큼, 매니아 층이 탄탄하다. 국물 떡볶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왕김밥'은 최근 다양한 매거진에 소개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카페, 양식 등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분야의 외식업종은 인지도와 확실한 수요층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를 고르면 창업이 한결 쉽다. 카페 띠아모는 국내 카페 중 유일하게 이탈리안 정통 젤라또를 선보여 확고한 입지를 굳혀온 브랜드다. 덕분에 커피 메뉴를 찾는 고객들과 젤라또를 맛보려는 고객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다. 점포 개설 전 교육은 물론이고 매장 개설 후에도 현장 교육과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카페 띠아모는 현재 국내 400여개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에 진출해 다수의 매장이 성업 중이다.

까르보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다양한 파스타 메뉴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이다. 본사 물류 시스템을 통해 신선한 재료를 싼 값에 공급받을 수 있어 5천 ~ 6천원대의 메뉴 가격을 자랑한다. 가격대가 저렴하지만 크림, 토마토, 오일 파스타 메뉴를 종류별로 갖춰 인기다. 주 고객층은 학생과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다. 번화가가 아닌 일반 동네 상권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어 초기 자본금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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