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해외 차업체에 생산 규제 완화

입력 2014-01-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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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소형차 생산 규제를 완화한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3위 경제인 베트남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간 말레이시아는 1.8리터 이상의 엔진이 장착된 자동차만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지급하면서 사실상 외국 자동차업체의 소형차 생산을 금지해왔다.

말레이시아 상무부 산하 말레이시아자동차협회(MAI)의 마다니 사하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를 통해 투자 유치는 물론 고급 기술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다니 CEO는 “과거 말레이시아가 라이선스를 발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규제완화는 대대적인 조치”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신은 이번 조치는 태국이 정치적 혼란을 빚고 있는 상황을 틈타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가 태국과의 차별화를 꾀해 픽업트럭을 비롯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생산 허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마다니 CEO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자동차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고급 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말레이시아 본토 브랜드인 프로톤홀딩스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마스 순 AMMB홀딩스 애널리스트는 “프로톤이 국내 브랜드로써 갖는 이점을 감안할 때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프로톤의 모기업인 DRB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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