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부정축재 의혹 부인

입력 2014-01-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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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가 2012년 불거졌던 부정축재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고 18일(현지시간)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원 전 총리는 명보에 공개된 서한에서 “결코 권력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취하는 어떤 거래에도 개입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얻은 이득은 내 신념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 전 총리는 또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잘 보내고 싶다”며 “나는 이 세상에 맨몸으로 왔고 깨끗하게 인간 세상을 떠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한은 지난달 27일 원 전 총리가 홍콩 칼럼니스트인 응홍만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응 전 대표는 칼럼 형식으로 이 서한의 원문을 명보에 공개했다.

응 전 대표는 자신이 지난해 12월 초 홍콩 문회보에 원 전 총리의 책 ‘원자바오, 교육을 논하다’에 대해 쓴 글을 보고 원 전 총리가 이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으나 편지 공개에 앞서 원 전 총리의 승인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12년 10월 원 전 총리 일가가 27억 달러(약 2조860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원 전 총리 재임 기간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 장리판은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반부패 운동이 확대되는 와중에 원 전 총리가 부정축재 의혹에 우려하고 있다”며 “원 전 총리 반대세력이 이를 권력투쟁에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리판은 또 “원 전 총리가 역사에 부패와 관련된 인물로 언급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는 남은 생애 동안 계속 부정축재 주장에 맞설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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