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항목 개인정보 유출…국민 불안감 확산

입력 2014-01-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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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전 은행 고객 정보 노출…신분 복제까지 가능할 정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 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 결제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사실상 국내 모든 은행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셈이다.

지난 17일 국민카드와 롯데카드가 정보 유출 본인 확인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자신이 이용하는 은행의 개인 정보가 모두 유출됐다고 항의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민카드·농협카드·롯데카드 등 카드 3사에서 1억명 이상이라는 사상 최대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카드에서도 한 직원이 고객 정보를 임의로 조회하고 이 중 일부(300건)를 외부로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고, 하나SK카드에서는 5만1723건의 정보가 외부에 넘겨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들이 17일부터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유출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유출된 정보가 이름·이메일·주소·전화번호·연소득·신용등급 등 10여 가지가 넘는데다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19개 항목의 개인 신상 정보까지 털린 고객도 있다.

특히 농협카드의 경우 성명, 전화번호,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까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고객은 카드번호는 물론, 여권번호까지 유출되기도 했다. 카드 가입시 마일리지를 적립하려고 항공사 마일리지와 연계했는데 이번에 유출되면서 같이 정보가 새어 나간 것이다.

유출된 정보 내역에 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피해자는 아직 없지만 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됐을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피해자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연예인까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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