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1000만, ‘노무현·송강호·관객’ 삼박자 통했다

입력 2014-01-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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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메인 포스터(사진 = NEW)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시나리오와 배우, 관객 세 박자가 일치하며 1000만 영화의 쾌거를 이뤄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변호인’은 정식 개봉 32일 만, 18일 전야 개봉을 포함하여 개봉 33일 만인 19일 새벽 12시 57분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기록했다.

‘변호인’은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은 속물 세무 변호사가 돈이 아닌 사람을 변호하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생애 최고의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송강호의 열연, 그리고 오달수, 김영애, 곽도원, 임시완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호평받았다. 거기에 송영창, 조민기, 정원중, 이항나, 이성민까지 영화를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명연기는 관객들의 만장일치의 호평을 이끌었다.

또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80년대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담아낸 ‘변호인’은 중, 장년층 관객들에겐 공감대를, 젊은 세대의 관객들에게는 현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와 감동으로 전 연령대 관객에게 고른 지지와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양우석 감독은 “송강호란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있고, 그 배우가 표현한 송우석이란 인물이 탄탄한 연기력과 함께 잘 그려졌다. 그리고 모티브가 된 노무현이 잘 보였다. 이 세 가지 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대본, 배우, 관객이 한 몸으로 구현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인데 그런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폭넓은 공감대는 40~50대 중장년층 관객, 3대가 함께한 가족 관객 등 쉽게 극장을 찾지 않는 관객층까지 소통하며 ‘변호인’의 폭발적인 흥행세에 힘을 더했다.

이에 극장 관계자는 “‘변호인’은 단체 관람이 유독 많았고, 재관람율 또한 높았다. 이례적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온 젊은 관객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극장 관계자는 “엔딩의 여운에 눈물을 훌쩍거리는 분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정치적으로 영화를 보지 않는 것 같았다”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변호인’에 대한 실제 관객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 같은 평가는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으로 이어져 현재까지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평점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며 ‘변호인’ 열풍을 이끌고 있다. 특히 1000만 영화 ‘아바타’, ‘괴물’, ‘7번방의 선물’의 평점에 참여한 네티즌이 평균 4만명 정도인 것에 반해 ‘변호인’은 8만명을 훌쩍 넘는 관객들이 평점에 참여했다.

정식 개봉 3일(전야 개봉 포함 4일) 만에 100만, 5일(6일) 만에 200만, 7일(8일) 만에 300만, 10일(11일) 만에 400만, 개봉 12일(13일) 만에 500만, 14일(15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 17일(18일) 만에 700만 관객, 19일(20일) 만에 800만, 25일(26일) 만에 900만, 32일(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변호인’. 식을 줄 모르는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 열풍으로 재관람 열풍까지 이끌고 있는 ‘변호인’은 개봉 5주차 주말에도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어 새로운 흥행 기록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변호인’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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