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소비지표 부진에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부문에서 이날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70달러(0.9%) 오른 온스당 1251.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1일 이후 5주래 최고 수준이다. 금 가격은 이번주에 0.4% 올랐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 집계한 1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80.4로 전월의 82.5에서 하락했다. 이는 83.5로 오를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주택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9.8% 감소한 99만9000건(연환산 기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월별 주택착공 건수는 평균 92만34000건으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여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가 견실함을 나타냈다.
그러나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금값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월 산업생산은 1.0%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해 4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연율 6.8%로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