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라보 지켜낸 윤영린 “소상공인 절박한 호소 화답”

입력 2014-01-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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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단종 결정 올 안전·환경기준 유예… “조속한 생산 재개 숙제”

“한 영업직원한테 3번 연속 구매한 사람도 있습니다. 다마스·라보가 장사 밑천이다 보니 고정고객이 꾸준히 있다는 얘기죠.”

한국지엠이 국민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결정했다. 지난해 단종 위기에 몰렸던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정부의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이 일정 기간 유예된 것. 생산 재개 소식이 들리자 장사 밑천으로 다마스·라보를 애용해온 소상공인들은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지난 10일 윤영린 생계형 경상용차 단종 철회 청원자협의회 위원장을 만났다. 청원자협의회는 경상용차 수요가 많은 전국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전국소상공인·자영업자살리기 비상대책협의회,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 10여개 이상의 단체가 모여 출범한 단체다.

윤 위원장은 “소상공인의 절박한 호소를 경청해 합리적 해결책을 도출한 국토부·환경부 공무원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한국지엠도 이윤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경상용차의 공공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했다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청원자협의회는 지난해 7월부터 다마스·라보의 단종 철회를 위해 힘써왔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권익위원회에 청원서 제출을 시작으로 서명운동,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윤영린 생계형 경상용차 단종 철회 청원자협의회 위원장.
특히 올해 1월 국토부와 한국지엠의 회의를 주도해 경상용차 생산 재개를 이끌어냈다.

윤 위원장은 “작년 1월 초에 단종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피부에 와닿지 않았지만 연말에 단종한다는 얘기가 들리자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당장 안 필요했던 사람도 미리 사두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다마스·라보의 국내 판매 대수는 2만여대. 지난해 판매대수 1만3000여대에 비해 48.6% 증가했다. 특히 단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판매 기록을 세웠다.

윤 위원장은 “다마스를 이용해 택배사업을 하는 ‘다마스퀵’ 이라는 명사가 생길 정도로 다마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차 가격이 1000만원도 안 되다 보니 세탁업, 문구와 서점, 식자재 유통, 길거리 노점 등 업종을 불문하고 영세상인, 중소기업 등에서 쓰인다”고 덧붙였다.

청원자협의회의 바람은 하루 빨리 다마스·라보의 생산을 시작하는 것. 윤 위원장은 “생산재개 소식을 듣고 영업소를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차량이 없어서 못 팔고 있다”며 “가급적 조속히 생산을 재개해 서민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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