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3~17일) 국내 증시는 환율 변동성과 기업들의 실적부진 우려감으로 인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두 가지 요인,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과 환율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며 “이번주 코스피는 제한적 반등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팔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이 지속되면서 이달 추가 테이퍼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여전히 외국인 매물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주 예정돼 있는 미국 12월 소매판매, 미국 금융주 실적발표, 연준 인사 연설 등은 긍정적 결과를 내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2월 고용 호조에 연이어 완만한 소비개선 유지되고 있고 4분기 중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호조로 미국 금융주의 실적 호조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또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의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심리 안정을 가져올 재료의 등장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서 자유로운 개별종목을 압축 매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