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에이서 스전잉 회장, 스마트폰시장 본격 진출 출사표

입력 2014-01-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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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서 새 스마트폰 리퀴드Z5도 공개…올해 300만대 이상 판매 목표

▲에이서의 스전잉 회장이 스마트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 회장이 지난 2012년 6월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에이서의 스전잉(施振榮) 회장이 스마트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전잉 회장은 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마트폰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 회장은 “지난 수년 간의 연구ㆍ개발(R&D)로 품질경쟁력은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 목표를 묻는 말에 스 회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에이서는 평범한 기업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윈도폰과 안드로이드 중 어느 것을 주력으로 할지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이는 어떤 플랫폼이 시장에서 더 많은 호응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3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에이서 최신 스마트폰 리퀴드Z5. 출처 에이서 웹사이트

에이서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쇼(CES) 2014’에서 스마트폰 신모델 ‘리퀴드Z5’도 공개했다. 리퀴드Z5는 5인치의 안드로이드폰으로 후면 카메라 렌즈 밑에 사용자가 설정한 응용프로그램(앱)을 실행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펼칠 수 있는 ‘에이서래피드’버튼을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버튼은 LG전자 G2의 후면버튼과 흡사하다. 가격은 169유로(약 24만원)로 책정됐으며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스 회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온라인결제 전문업체 PC홈페이 지분 15.6% 인수 사실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시장 공략과 PC홈페이 인수 등은 PC시장의 쇠퇴 속에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급변하는 IT환경 속에 에이서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다. 에이서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약 12% 감소했다. 순손실은 131억 대만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에이서의 설립자이며 2004년 말 은퇴했던 스전잉은 지난해 11월 다시 회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또 파운드리업체 TSMC에서 글로벌 마케팅ㆍ판매 총괄 부사장이었던 제이슨 천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경영진 일신을 통해 회사 부활을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이서 주가 추이 8일 종가 18.50대만달러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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