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작년 한 해 국고채 발행규모와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3년 국고채 시장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발행규모는 88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7000억원 늘었다. 조기상환·교환용 물량도 계획대로 8조4000억원을 발행했다.
작년 5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테이퍼링 우려에도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에 힘입어 연평균 응찰률 역시 400%를 넘어섰다.
지난해말 기준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도 전년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5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중 외국인 국고채 보유비중은 15% 수준을 보였으나 12월 만기도래 물량이 몰리면서 연말 기준 보유비중은 14.5%로 작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시기별로는 만기도래 영향으로 유출세를 보인 6월, 9월, 12월을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유입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별로는 작년말 기준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 중 중앙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58% 수준이었다. 아시아권 중앙은행의 투자는 둔화됐으나 북유럽 중앙은행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연간 거래량은 2977조원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장내 거래량은 양적완화 우려 등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지만 장외거래는 8.1% 늘었다. 지난해 국고채 금리는 5월초까지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양적완화 우려 확대로 5월말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