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임금 인상률 10% 넘을 전망

입력 2014-01-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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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촉진ㆍ제조업 공장 해외이전 가속화할 듯

중국의 올해 임금 인상률이 10%를 넘어 소비가 늘어나고 제조업 공장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11.0%로 지난해의 10.7%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와 미즈호증권 등 투자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임금 인상률이 10~1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주민 지지를 확보하고 서비스산업 위주로 경제성장 모델을 전환하고자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을 13.0%로, 장쑤성 양저우는 15.6%로 각각 제시했다.

선젠광 미즈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인상에) 저부가가치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추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공해에 대한 규제강화와 위안 가치 상승도 이런 추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금인상에 따른 공장 해외이전은 중국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될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나이키와 같은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에 베트남 등 다른 나라로 공장을 옮기면 경기둔화가 심화해 소비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HSBC홀딩스와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이코노믹스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전월의 52.5에서 하락했다. 이에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중 2%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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