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성장세 주춤…정부 규제 풀고 지원 강화 다시 활기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현재 바레인에는 400여개의 은행과 금융기관이 있고 금융은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바레인 금융산업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정정 불안으로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회복세를 타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바레인 금융산업의 회복세를 배경으로 현지 은행인 아랍뱅킹코퍼레이션(ABC)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뱅크오브바레인앤드쿠웨이트(BBK)는 ‘BBB-’에서 ‘BBB’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11년 말 프랑스 크레디트아그리콜이 바레인에 있던 중동지역 본부를 두바이로 이전하고, 그 다음해 일본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의 현지 직원 대부분이 두바이로 옮기는 등 글로벌 은행들이 바레인을 떠나면서 바레인의 중동 금융허브 지위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다른 해외 금융기관의 진출을 장려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츠가 지난해 초 사무실을 여는 등 다시 투자가 활기를 띠었다.
아랍의 봄 이후 일부 외국 금융기관이 떠났지만 현재 금융기관 수는 2010년 말과 거의 차이가 없다.
바레인은행업협회의 압둘카림 부치리 총재는 “잘 조성된 금융인프라와 규제환경, 양질의 근로자 등이 바레인 금융산업의 부활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바레인은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바레인에는 전 세계 이슬람 금융의 회계기준과 규정을 정하는 이슬람금융기관회계감사기구(AAOIFI) 본부가 있고, 약 30여개의 이슬람 금융 전문은행이 성업 중이다. 이슬람 금융은 이슬람 교리인 무이자 원칙에 따라 운영하는 금융기관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