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산타랠리 이후 잠시 숨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를 움직일 만한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어 거래가 한산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7포인트(0.01%) 하락한 1만6478.41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2포인트(0.03%) 내린 1841.4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9포인트(0.25%) 밀린 4156.59로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1.6%, S&P지수가 1.3%, 나스닥지수가 1.3% 각각 올랐다.
전날까지 다우지수는 50번째, S&P지수는 44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버트 랜드리 USAA인베스트먼트 머니매니저는 “이번과 같은 연말 랠리는 흔치 않다”며 “그러나 이번 주 거래량이 적고 기업 소식도 드물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시장의 움직임을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아마도 산타랠리를 맞아 일부 포트폴리오매니저들이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증시의 최근 상승세가 너무 과도하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장 초반 3.0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고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은 점도 투자심리를 다소 약화시켰다는 평가다. 국채 장기금리가 오르면 이와 연동된 모기지 채권과 같은 다른 금융상품 금리도 동반 상승해 경기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단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트위터는 맥쿼리그룹이 투자의견을 종전의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면서 13% 급락했다. 맥쿼리의 벤 섀크터 애널리스트는 “트위터 주가가 너무 빠르고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며 “지난 15일간의 상승세를 정당화할 만한 재료가 없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약 76% 올랐다.
델타항공도 전날 웹사이트에 실수로 올린 티켓 가격을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3.1% 급락했다. 최근 델타 웹사이트와 이와 연동된 일부 예약 사이트에 가격이 잘못 올라가 고객들이 매우 싼 가격에 항공편을 예약했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은 하와이 왕복 항공편을 6.90달러에 사기도 했다.
세스나 경비행기를 만드는 텍스트론은 제트기의 판매 부진에 대응하고자 프로펠러 여객기 제작업체인 비치크래프트를 14억 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1.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