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에 중도좌파 바첼레트 당선… 4년 만에 재집권

입력 2013-12-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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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왼쪽)가 15일(현지시간)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산티아고/AP뉴시스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62) 후보가 제36대 칠레 대통령의 15일(현지시간) 당선돼 4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바첼레트는 칠레 역사상 두 번째 대통령 자리에 오른 첫 여성대통령이 됐다.

칠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대선 개표 결과, 중도좌파인 미첼 바첼레트 후보가 62.2% 득표율로 37.8% 득표율을 확보한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바첼레트와 마테이는 지난달 17일 치른 1차 투표에서 46.67%와 25.01%의 득표율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투표에 진출한 바 있다.

바첼레트는 지난 2006~2010년 대통령을 한 차례 역임했다.

첫 재임 당시 바첼레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칠레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사회복지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분배 위주의 정책으로 국민들의 큰 지지를 얻었다. 재임 당시 ‘칠레의 어머니’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국민의 높은 신뢰를 받았다.

바첼레트는 법률상 재선 금지법 때문에 출마하지 못했지만 퇴임 당시에도 84%의 높은 지지율을 자랑했다.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유엔 여성기구 대표로 활동했다.

바첼레트 후보는 지난 3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대선 공약으로 취임 100일 안에 50가지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법인세율을 현재 2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과 무상 고등교육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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