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13일(현지시간) 내년 경제개혁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ㆍ정 지도부는 이날 나흘간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내년에 신중한 통화정책과 선제적인 재정정책을 펼쳐 적절한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다음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당·정·군 수뇌부의 모임으로 일 년에 한 차례 열린다. 지난 10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장더장 위정성 류윈산 등 상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 성명에서는 시장이 주목하는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제시되지는 않았다.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확정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 발표된다.
앞서 시장은 7.5%였던 올해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될지 주목했다. 중국사회과학원과 국가정보센터 등이 최근 내년 성장률 목표치가 7.0%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모색)이라는 경제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 식량 안보 확보 ▲산업 구조 조정 ▲채무 리스크 관리 강화 ▲지역 발전 ▲국민 생활 수준 제고 ▲개방 확대 등 내년 6가지 중점 경제 과제가 선정됐다.
국가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 과학 기술 지원에 나서고 산업 구조 조정을 단행해 과잉설비를 막고 지속적인 개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한 채무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그림자 금융을 잡고 지방정부 부채 관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단기 처방과 중장기 측면에서의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자유무역협정(FTA)과 투자 협정 협상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