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재정협상안 하원 통과 vs.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혼조

입력 2013-12-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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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17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 전날 재정협상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93포인트(0.10%) 오른 1만5755.36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8포인트(0.01%) 내린 1775.3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7포인트(0.14%) 상승한 4000.98로 마감했다.

미국 하원은 전날 재정협상특별위원회가 합의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재발 우려를 잠재웠다.

하원은 본회의 표결에서 특별위원회가 합의한 예산안을 찬성 332표, 반대 94표로 통과시켰다.

이번에 예산안은 시퀘스터(자동 예산 삭감) 여파를 최소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 연방정부는 앞으로 2년 동안 전체 지출을 850억 달러 가량 줄여 재정적자 규모를 230억 달러 정도 감축하게 된다. 대신 시퀘스터 대상에 포함돼 있던 지출은 630억 달러 늘려 경제에 미칠 충격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상원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영향으로‘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빅스(VIX)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8% 떨어진 15.41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1%(계절 조정)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PPI는 지난 9월 0.1%, 10월 0.2% 하락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오는 17일에 열리는 FOMC에서 출구전략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4%가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1월 조사에서는 17%가 연내 출구전략을 점쳤다.

댄 맥마혼 레이먼드제임스 주식거래 부문 이사는 “투자자들이 의회 재정협상안이 통과한 것에 크게 안도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다음 주 FOMC 회의 결과를 두고 수많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테이퍼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징종목으로 어도비 시스템스는 지난 4분기 온라인 소프트웨어 매출이 예상을 웃돌면서 12.5% 급등했고 텍사스인더스트리스는 회사 매각을 포함한 생존 방안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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