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기준 세계 최대 보석업체 저우다푸, ‘패스트쥬얼리’로 중국 공략한다

입력 2013-1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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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움직임으로 젊은 층 공략할 것”

▲중국 최대 쥬얼리업체 저우다푸가 '패스트쥬얼리'로 중국 본토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저우다푸 홍콩 매장. 블룸버그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보석업체 저우다푸가 ‘패스트쥬얼리’로 글로벌 브랜드 티파니와 카르티에를 상대로 중국 본토 공략에 나선다고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회사는 헬로키티와 위니더푸(Winnie the Pooh) 앵그리버드 등 인기캐릭터를 쥬얼리에 접목하는 것은 물론 빠른 제품 회전율과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성을 높여 중국 본토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가파른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국민 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금 수요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켄트 웡 저우다푸 이사는 “우리는 패스트패션 산업과 비슷한 방식을 제품 생산에 도입해 제한된 기간이 지나면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살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재고를 관리하는 부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마트폰 등으로 유행과 관련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는 젊은 층을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올들어 금값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인도를 제치고 최대 금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전통적으로 금을 선호하는 중국의 문화와 함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쥬얼리업계에도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급변하는 패션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싱가포르 최대 증권업체인 UOB-카이히언의 르네 타이 애널리스트는 “상품 회전율이 빠른 패스트패션처럼 젊은 층을 공략하고 수익률을 높이려면 쥬얼리 업계도 ‘패스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우다푸가 라이벌로 지칭하고 있는 티파니는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약혼반지 등으로 유명하다. 물론 은 제품 등 500달러 미만의 저가 제품도 회사의 글로벌 판매의 30%를 채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티파니는 얼마 전 은제품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저가 제품 라인 강화에 나섰다.

저우다푸의 패션쥬얼리는 평균 26~260달러 선이다. 회사 매출의 80%를 저가 쥬얼리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쥬얼리업체로 부상하려면 저우다푸만의 고유의 브랜드 가치와 럭셔리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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