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행진 미국 증시, 올해는 ‘산타 랠리’ 없다?

입력 2013-11-26 09:13수정 2013-1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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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연말 ‘산타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미국의 주요 명절이 대거 포진된 12월은 소비지출 증가에 힘입어 증시도 상승세를 보여주는 사례가 많았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연말 미국 증시에 찾아드는 이유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2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증시가 과대평가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1929년 이후 S&P500지수의 12월 평균 상승률은 1.5% 정도였으며 1910년부터 2010년까지 다우지수의 12월 평균 상승률은 1.3%였다.

문제는 올들어 S&P500지수가 26.5% 급등했으며 지난 22일에는 18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 행진을 펼쳤다는 사실이다. 다우도 올 들어 22.5% 급등했으며 최근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션 코리건 디아파종코모디티스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연말 기록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들이 산타랠리를 기대할 것으로 보이나 올해 증시에는 산타랠리와 관련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설리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증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강세장이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간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당분간 증시가 더 간다고 말하기에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몇 주간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1만80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우가 1만8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당장 지수가 그 수준까지 간다거나 조정 없이 계속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산타랠리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사크 시디키 ETX 캐피탈 시장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내년 초까지 유지하기로 한다면 산타랠리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리스크 선호 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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