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내년을 향해 뛴다] SK, 글로벌 성공 스토리 이번엔 ‘반도체’

입력 2013-10-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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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SK종합화학-시노펙간 부탄디올(BDO)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식에서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 왕티엔푸(王天普) 시노펙 총경리(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종합화학 차화엽 사장(앞줄 왼쪽)과 쉬쩡닝(徐正) 총경리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SK그룹이 ‘제3의 퀀텀 점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본격적인 도약기로 삼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부문의 양대 축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더했기 때문이다.

SK는 작년 2월 하이닉스 인수를 마무리한 뒤 경영 실적을 개선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직후 개최한 이사회에서 “하이닉스를 반드시 성공시켜 SK그룹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한 뒤 곧바로 ‘성장 플랜’을 가동했다.

SK는 향후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미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활용, 새로운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SK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 윤활유 및 석유화학 사업이 대표적이다. SK는 1995년 시작한 윤활유 사업을 2004년 본격화했지만 국내에 원재료(윤활기유)가 부족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 회장이 인도네시아 유도유노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2008년 현지 윤활기유 공장을 완공, 원료 수급의 안정화를 이끌어 내며 이를 극복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지난 5월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충칭(重慶) 부탄디올(BDO)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6월엔 우한(武漢) 에틸렌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했다. 이른바 ‘우한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지난 7년간 총투자비만 3조3000억원이 투입됐다. SK는 이달부터 우한 공장에서 에틸렌,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각종 유화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SK는 또 글로벌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 펀드 형식의 대규모 투자도 병행한다. SK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약 170조원 규모) 중 하나인 미국의 칼라일그룹과 ‘SK-z칼라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성장에 대한 열기로 가득하다”면서 “최 회장의 글로벌 성장 경영 리더십 아래 국가경제의 선순환 및 본연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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