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환율, 연저점 붕괴 후 정부개입에 1060원선 ‘턱걸이’

입력 2013-10-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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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저점이 붕괴됐으나 정부의 개입으로 1060원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달러당 106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0.2원 오른 달러당 1056.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오후 2시20분께 달러당 1054.3원을 기록, 지난 1월15일 장중 기록한 연저점인 달러당 1054.5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외환당국은 바로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유상대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공동명의의 구두개입을 통해 “정부와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 내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은 이러한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쏠림이 계속되면 이를 완화하려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외환당국은 구두개입 외에도 실제로 외환사장에서 달러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환율은 장중 이례적으로 일시에 6원 가까이 뛰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이 구두개입과 동시에 외환시장에서 실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경우는 상당히 보기 드문 일로 개입의지가 상당히 센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개입은 일회성이 아니고 1050원대 초반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에 나선 것은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보여진다”며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매수세를 유지할지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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